창세기 1장 2절, 물(מַיִם, 마임, water) - 히브리어 원어 정리

이스라엘 땅 중의 많은 부분은 '물'(מַיִם)이 부족한 건조한 땅이며, 석회암 지대여서 물을 담아 두는 땅이 아닙니다. 물론 북쪽으로 가면 비옥한 목초지가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영(רוח)이 물(מַיִם)의 표면(פנים) 위를 운행하고 계셨습니다. '물'을 뜻하는 히브리어 'מַיִם'(마임)의 해석과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 1장 2절, 물(מַיִם, 마임, water) - 히브리어 원어 정리

 

 

창세기 1장 2절, 물(מַיִם, 마임, water) - 히브리어 원어 정리

 

 

개역개정 성경과 ESV의 창세기 1장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over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히브리어 성경의 창세기 1장 2절

 

וְ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ו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מַיִם(마임)에 대한 정리

 

'מַיִם'은 '물'(water) 혹은 복수형의 '물들'(waters)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약 580회 나옵니다. 물의 신학적 의미는 역사적, 의식적, 은유적, 그리고 종말론적인 견지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구약성경에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관한 언급이 많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מַיִם(마임)에 대한 여러 해석들

 

1. 역사적인 견지에서 물-하늘과 땅의 물들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

매우 포괄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시 104편은 하나님이 구름에 있는 물(시 104:3)과 땅에 있는 물(시 104:6)을 만드셨다고 말한다. 그는 그 물들의 경계를 통제하시며(시 104:7-9), 땅에서 솟아나라고 샘에게 명령하시며(시 104:10), 그가 요구할 때 비를 내리라고 비에게 명령하신다(시 104:13). 그렇게 함으로써 땅이 비옥해지며 사람들의 마음이 기쁘게 된다(시 104:11-18).

많은 자유주의 비평가들을 '높음의 물들'이 단단한 궁창에 의해 저지되어 있으며, '창문'을 통해 땅에 내리도록 허용된다고 한 성경의 우주론 그대로의 묘사를 내세운다(S. H. Hooke in ZPEB, I, p. 395 이후의 모습을 보라). 실제로, 이것은 시적인 표현을 잘못 번역하고 잘못 사용하여, 이상하게 혼합시켜버린 것이다. 성경의 기사는 엘로힘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씀으로, 윗 물, 곧 하늘의 물 구름과 아랫 물을 만들었다고 묘사한다(창 1:7, 창 1:9). (헬라어와 라틴어 파생어 '궁창' 보다는 오히려) '광활한 공간'이 이 두 수역 사이에 창조되었다(창 1:6). 여기에는 단단함, 돔같이 생긴 모습 혹은 견고함에 관한 개념들이 덧붙여져 있지 않다. 오히려 에스겔 1장과 10장에서처럼, 이것은 단순히 분리해주는 공간일 뿐이다. 또한 아랫 물, 특히 창 1:2(테홈)의 "깊음"은 어떠한 원시적인 깊음이나 신화적인 혼돈의 괴물과도 관련되어 있지 않다. "땅 아래 물"(출 20:4, 신 4:18, 신 5:8)이 반드시 지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들이 고기를 낚을 수 있는 해안선 아래에 있는 물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처럼, 테홈도 바다를 뜻하는 좋은 가나안 어이다(참조: UT 19: no. 2537). 마찬가지로 "하늘의 창들"(창 7:11, 창 8:2)도 비유적인 표현이다. 왜냐하면 다른 경우에, 바로 이 "창문들"은 곡식(왕하 7:2), 축복, 아마도 세겔(말 3:10), 그리고 고통(사 24:18)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또한 모든 물의 조정자요 분배자이시다. 그는 "적절한 때에" 비를 내리게 하신다(레 26:4, 신 28:12). 그는 심판 때에, 수문을 여시며(창 7:17-20) 수문을 닫으신다(창 8:2-3). 그러나 심지어 일상적인 강물의 흐름도(민 24:6) 그리고 우물과 샘물이 존재하는 것도(창 16:14, 출 15:23, 출 15:27) 여전히 그의 관심사이다. 그에게 물을 공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광야에서 물을 공급해준 것으로 입증되었다.

인간의 행동은 물을 흩어버리거나 유용하게 하는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언약을 깨뜨린 자, 무법하고 불순종하는 백성들에게는 물이 공급되지 않고(레 26:19, 신 28:23, 암 4:7, 왕상 18:18), 하나님의 목소리에 순종하는 그런 민족이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의 표시로써, 은혜롭게 물이 공급되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지배력과 소유권은 노아 시대의 홍수에서(창 7장), 홍해 구출에서(출 15:1-18), 요단강 횡단에서(수 3:16, 수 4:18), 그리고 엘리야가 요단강을 건넌 사건에서(왕하 2:8) 입증된다. 예를 들어, 홍해의 물들은 하나님의 백성과 강퍅한 우상숭배자들을 구별하였으며, 동시에 요단 강물은 그 통치자의 사자들의 권세 있는 명령을 알아차린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종 모세를 말했을 때, 목마른 민족을 위해 바위에서부터 물이 솟아났다(출 17:1-7, 민 20:1-13, 시 78:16, 시 78:20, 사 48:21).

 

2. 내적인 도덕적 정화와 결백을 상징한다.

의식적인 견지에서 물-여러 가지 의식적인 목욕이 하나님을 만나거나 예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인, 내적인 도덕적 정화와 결백을 상징하기 위해 실행되었다. 의식적인 씻음은 성직 수임의 경우에(출 29:4, 레 8:6), 대제사장이 속죄일을 준비할 때(레 16:4, 레 16:24), 문둥병자의 경우에(레 14:5-7, 레 14:50-52), 유출병의 경우에(레 15:13), 그리고 시체와 접촉했을 때 요구되었다. 이 의식들 그 자체는 내적인 도덕적 정화를 가져오는 능력이 없지만, 이 의식들은 그의 이전의 마음 상태가 깨끗했음을 나타내 주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그의 깨달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었다.

물이 심리학적인 시험의 일종으로 사용된 예는 한 가지 있는데(민 5:11-31), 고대 근동에서는 이와 비슷한 용례를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은 투기의 시험이다(근동에서 참된 시험은 육체적인 위험과 관련되어 있었다. 무죄인 사람은 이런 위험에서부터, 예를 들면 강물에 빠진데에서부터 구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중세기에는 뜨거운 쇠를 다루는 것이나 불을 통과해서 걸어가는 것은 무죄의 시험으로 생각되었다. 성경에는 이런 종류의 시험에 관한 예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만약 질투심 많은 남편이 자기 아내가 간음을 저질렀다고 의심하면(증거가 없을 경우), 그는 그녀를 제사장 앞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그다음에 그(제사장)는 성소의 마루의 먼지를 물그릇에 뿌려서, 그 물을 "쓴 물"로 만들었다. 여자는 제사장이 두루마리에 쓴 저주의 문구를 되풀이하여 읽게 하고 그것을 쓴 물에 빨아 넣었다. 그녀가 그 물을 마시고 난 후에 그녀의 몸에 나타나는 결과는 정신과 신체의 상관적인(psychosomatic)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마음과 감정을 사용하여,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나타내 주는 표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예레미야가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쓴" 물 혹은 "독이든" 물을 마셔야 한다고 선언할 때(렘 8:14, 렘 9:15, 렘 23:15), 그는 이 시험을 말하는 것이다.

물은 또한 살인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에 행해진 의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범죄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은 희생된 암송아지 위에서 손을 씻어서(신 21:1-9), 그 지역을 깨끗하게 하도록 요구되었다. 이 의식에서 무죄한 사람이 손을 씻는 관습이 생겨난 것 같다(시 26:6, 시 73:13, 참조: 마 27:24).

구약성경은, 어떤 학자들이 신 26:14, 삼상 7:6, 렘 16:7에 근거하여 주장하듯이, 죽은 자를 위한 "원기 회복"(혹은 물을 붓는 것)을 결코 권하지 않았다. 또한 구약성경은 물을 마술과 연결시키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신 18:9-14이 이런 모든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대적하여 말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요셉의 예언의 잔(창 44:5)은 수점(hydromancy)을 치는 우상숭배 관행에 근거하여 형제들을 속이려고 한 경우이다.

 

3. 은유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מַיִם(마임, 물)

은유적인 견지에서 물-물들은 많은 은유에서 나오는 하나의 요소이다. 하나님, 곧 "생명수"(렘 2:13)의 근원이신 분에 대한 열망은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것과 같다(시 42:1). 따라서 그를 마시는 자는 누구든지(사 55:1-2)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며(사 58:11), 물가에 심기운 나무 같을 것이다(시 1:3, 렘 17:8).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마르고 물 없는 땅 같을 것이다(시 143:6).

결혼의 영역에서, 자기 아내와의 성적인 기쁨은 자기 자신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는 것에 비유되며(잠 5:15, 아 4:15), 반면에 매춘은 "훔친 물"을 마시는 것과 관련된다(잠 9:17).

다른 표현들에서, 두려운 마음은 녹아서 물같이 되는 것으로 묘사되고(수 7:5),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바다의 물처럼 넓고 광대하다고 묘사하며(합 2:14, 사 11:9), 죽음은 엎지른 물과 같은 것으로 묘사된다(삼하 14:14, 시 22:14). 고난은 많은 물(삼하 22:17)이나 깊은 물(시 69:3, 시 69:5)에 비유된다.

큰 강은 다른 나라들을 압도할 수 있는 최고의 힘을 상징한다. 예를 들면, 유프라테스강(사 8:7)과 나일강(렘 46:7-8).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벌하기 위해 이 "강들"을 이용하셨다.

 

4.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한 형태

종말론적인 견지에서 물-이스라엘이 새로운 탈출에서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면, 하나님은 또다시 기적적으로, 옛 사막에 물을 대고(사 35:6-7, 사 43:20) 그 땅을 동산 명승지로 변화시킴으로써(사 41:17-20), 그의 백성들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들은 이 구절이 은유적으로 그의 백성의 영적인 원기 회복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강물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나와 사해로 흘러내려갈 때 낙원은 회복될 것이다. 낙원의 제방에 일렬로 서 있는 나무들은 생명과 치유의 근원이 될 것이다(겔 47:1-12, 슥 14:8).

장차 올 메시아 시대에, 하나님은 계절에 맞게 비를 내려주시어(겔 34:26), 목마름과 궁핍은 잊히게 될 것이다(사 49:10, 렘 31:9). 여호와는 회복된 지파에게 "맑은 물로 뿌릴" 것이며, 그들은 그들의 모든 더러움에서 깨끗해질 것이다(겔 36:24-25).

 

 

참고할 글

 

• 창세기 1장 2절, 공허(בֹּהוּ, 보후) - 히브리어 원어 정리
• 창세기 1장 2절, 혼돈(תֹּהוּ, 토후) - 히브리어 원어 정리
• 창세기 1장 2절, 땅(אֶרֶץ, 에레츠) - 히브리어 원어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