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주제이자 주체이신 분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부터 나타나는 'אֱלֹהִים'(엘로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복수형으로 표현된 이유와 원래의 의미, 그리고 학자들의 해석들을 살펴보고, 히브리어 원어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over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וְ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ו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히브리어 'אֱלֹהִים'(엘로힘)은 '하나님', '신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אל'(H433: 하나님)의 복수형이며, 엘로힘의 어원에 대해서 어떤 학자들은 엘(H410: 하나님, 신. 강한 자)의 추정 어근인 어근 울(אול, 강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엘로아흐(אלוה, H433: 하나님, 신)의 추정 어근인 알라(אלה, 두려워하다)에서, 또 다른 학자들은 엘과 엘로힘은 모두 엘로아흐에서 파생되었다고 주장합니다.
אֱלֹהִים(엘로힘)에 대한 가장 적절한 견해는 엘로힘이 엘로아흐(와 함께 알라)에서 유래하여 히브리 성경에서 독특하게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약 2,600회 이상 나온다.
엘로힘은 복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구약성경에서 복수의 의미로 사용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심지어 단일 이방신을 가리키는데도 복수형 엘로힘이 사용되었다(예: 삿 11:24; 왕상 11:5; 왕하 1:2). 일반적으로 엘로힘이 하나님에 대하여 사용될 때 복수 어미는 일반적으로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이며, 진정한 복수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명사 엘로힘이 항상 단수 동사, 그리고 단수 형용사나 대명사와 함께 사용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입증된다. 본 절에서 바라 역시 3인 단수 완료형이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이 복수형은 완전을 나타내는 형태로 이해했다. 즉 하나님은 실제로, 그리고 그 단어의 가장 완전한 의미에서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이시라고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이 복수형이 사용된 이유의 또 하나는 성경 자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창 1장에서 한 분이신 하나님의 단일성을 나타내면서도 위격의 복수성(삼위일체)을 허용해 줄 수 있는 용어의 필요성을 찾아보게 된다(창 1:2, 창 1:26). 엘로힘이란 어형이 히브리어에서만 나올 뿐, 다른 셈어에서는 나오지 않으며, 심지어 성경 아람어에서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엘로힘이 삼위일체 되신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이심을 지칭하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신명임을 확증해 준다.
참 하나님으로서의 엘로힘은 인간에게 계시된 모든 신적 활동의 주체이자, 인간에게 받는 모든 참된 존경과 경외의 대상의 역할을 하신다. 이 한분의 신 외에는 어떤 신도 있을 수 없다(사 41:4; 사 42:8; 사 43:10 이하). 이방신은 신이 아니다(레 2:11). 그는 우주의 전능한 창조주(사 45:18), 우주를 지배하는 주권자(창 24:3, 창 24:9; 신 4:39; 신 10:17), 심판자 하나님(시 50:6; 시 58:11; 시 75:7), 구원자 하나님(시 18:46; 신 8:15; 렘 20:24등), 위엄과 영광의 하나님(사 30:18; 사 65:16; 렘 10:10; 삼상 6:20)등으로 나타난다. 엘로힘은 또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 3:6등)이 되시는 것처럼 또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친교를 나타내는 칭호도 발견하게 된다. 즉 "가까운데 하나님"(렘 23:23), "너희 의뢰하는 네 하나님"(왕하 19:10), "징계하시는 하나님"(신 8:5),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창 48:15), "내 의의 하나님"(시 4:1),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시 59:17 [H18]),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시 43:2)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시 116:5). 엘로힘이 나오는 3, 4개 구절이 문제가 된다. 시 8:5에서 엘로힘을 개역, 현대인, KJV는 "천사", NIV는 "하늘의 존재들(heavenly Beings), 공동(하느님), 표준새번역, NASB, RSV 등은 "하나님"으로 번역했다. 출 21:6에서 엘로힘을 개역, 현대인, KJV, NIV, LB는 "재판관들", GNB는 "예배 처소", 표준새번역, 공동번역, (N) RSV는 "하나님"으로 번역했다. 출 22:28에서도 RSV는 '하나님'으로, KJV는 '신들' 혹은 난외주로 '재판관들'로 번역했다. 이상 3개 구절에서 엘로힘은 그 문자적 의미대로 "하나님"으로 번역해야 한다.
끝으로 엘로힘은 신상(창 35:2; 출 20:23; 신 7:25), 신들(출 23:13; 출 23:24, 출 23:32, 출 23:33 등)에 대해 사용되었지만 이 경우 이스라엘의 엘로힘과는 다른 저속한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엘로아흐의 복수로 간주되는 이 단어는, 성경에서 참 하나님을 뜻하는 엘이나 엘로아흐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발견된다. 이 단어가 하나님에 대하여 사용될 때, 복수 어미는 일반적으로 위엄으로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이지 진정한 복수를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명사 엘로힘이 항상 단수형 동사와 함께 그리고 단수의 형용사나 대명사와 함께 사용되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올브라이트(Albright)는 이런 위엄을 나타내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은 고대 근동의 보편주의 경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시사하였다. "우리는 가나안인들에게서 천체적인 신의 현현이라는 분명한 의미로 복수 아쉬토로트(아스다롯 Ashartes)와 아나 토트(아낫 Anaths)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증대되었음을 볼 수 있다."(William F. Albright, From the Stone Age to Christianity, 2 ded, 213). 그러나 보다 더 적절한 이유는 성경 그 자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창세기 1장에서 한 분이신 하나님의 단일성을 나타내면서도 위격의 복수성을 허용해 줄 수 있는 용어의 필요성이 발견된다(창 1:2, 창 1:26). 이것은 엘로힘이란 어형이 히브리어에서만 나올 뿐, 다른 셈어에서는 나오지 않으며 심지어 성서 아람어에서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확증된다(Gustav F. Oegler,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88).
이 용어는 성경에서 신을 뜻하는 일반적인 의미로 약 2570회 나온다. 그렇지만 포프가 지적했듯이, 성경에 나오는 엘, 엘로아흐, 그리고 엘로힘 사이에서 용법상 어떤 상위점도 발견해내기란 어렵다(Marvin, H. Pope, El in the Ugaritic Texts, 10). 참 하나님을 나타낼 때, 엘로힘은 인간에게 계시된 모든 신적 활동의 주체이자 인간에게 받는 모든 참된 존경과 경외의 대상의 역할을 한다. 자주 엘로힘에는 하나님의 인격적 칭호, 곧 여호와가 첨가되곤 한다(창 2:4-5, 출 34:23, 시 68:18 [H 19]등).
하나님을 나타내는 엘로힘의 개별적인 용례들은 너무 많아 여기에서 다룰 수 없지만, 이 이름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동격적이고 서술적인 어구 혹은 절에 대해서는 아래에 언급되어 있다. 명사 엘로힘에 덧붙여진 이 묘사적인 단어들은 사실상 칭호로 사용되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알려준 여러 칭호들을 지시해준다. 엘로힘이란 말은 이 칭호들 중에서 매우 잘 쓰이는 용어이다. 이 말들은 대개 구문, 관계절 혹은 칭호로 번역되는 분사구로 덧붙여진다.
이 칭호들의 첫번째 범주는 그의 창조 사역과 관련된 것이다. 즉 사 45:18, "여호와는 땅도 조성하시고", 욘 1:9,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이 칭호의 두 번째 범주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낸다. 즉 사 54:5 "온 세상의 하나님", 왕상 20:28 "산의 신", 렘 32:27 "모든 육체의 하나님", 천한 만국의 하나님(참조, 사 37:16), 하늘의 하나님(느 2:4, 느 2:20),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창 24:7, 대하 36:23), 하늘에서의 하나님(대하 20:6),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창 24:3, 참조, 신 4:39, 수 2:11),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신 10:17), 이 모든 칭호는 다소 간결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란 칭호 하에 포함되는 것 같다(시 57:2 [H 3]). 주권자 하나님으로서의 엘로힘은 종종 심판관으로 묘사된다. 즉 간단히 "하나님 심판장"(시 50:6, 시 75:7 [H 8]) 혹은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시 58:11 [H 12]).
이 칭호의 또 다른 범주는 하나님의 위엄이나 영광에 집중되어 있다. 이 가운데서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사 30:18), "진리의 하나님"(사 65:16), "사시는 하나님"(렘 10:10), "이 거룩하신 하나님"(삼상 6:20)이란 칭호들을 발견하게 된다.
훨씬 자주 나오는 이 칭호의 범주는 구원자 하나님께서 자기가 부르신 각 개인들과 관계하고 있는 많은 구문들도 포함되어 있다. 즉 "그들의 하나님"(창 17:8), "아브라함의 하나님"(창 26:24),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이삭의 하나님"(창 28:13),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 3:6) 등. (구약성경에서는 이런 칭호가 100회 이상 발견된다). 때로 이 칭호에는 인격적인 이름 "여호와"가 첨가되기도 한다(창 24:12).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문법적인 구문 형태로 하나님을 이스라엘 전체나 이스라엘의 어떤 부분과 결부시키는 칭호들도 보게 된다. 즉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삼상 17:45) 혹은 "예루살렘의 하나님"(대하 32:19). "구원의 하나님"에서 볼 수 있듯이(삼상 16:35, 시 18:46 [H 47] 등, 참조, 시 88:1 [H 2]), 이 모든 칭호들은 하나님을 자기 백성의 구원자로 묘사한다. 어떤 칭호들은 과거에 자기 백성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행동을 반영해 준다. "사시는 하나님,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이"(참조, 신 5:23 [H 26], 왕상 18:24), "하나님은 수금된 자를 이끌어 내사 형통케 하시는 [분]"(시 68:6), "하나님은...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신 [분]"(신 8:15),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 하나님"(레 20:24).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친교를 나타내는 칭호도 발견하게 된다. 즉 "가까운데 하나님"(렘 23:23), "너희 의뢰하는 네 하나님"(왕하 19:10), "징계하시는 하나님"(신 8:5),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창 48:15), "내 의의 하나님"(시 4:1[H2]),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시 59:17 [H 18],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시 43:2),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시 116:5).
해석의 관점에서 볼 때 특별히 난해하여 번역에 영향을 미치는 한 구절과 관련하여, 시러스 고르돈(Cyrus Gordon)은 "여기에서(출 22:8-9[H7,8]) 엘로힘은 70인 역본이 번역하듯이, '하나님' God을 의미하는 것도, 또 페쉬토(Peshitto)와 타르굼 온켈로스(Targum Onkelos)의 해석으로서, 그 뒤를 이어 라쉬(Rashi)와 이븐 에즈라(Ibn Ezra), 여러 영역본 그리고 사전(Lexicon)들이 해석하는 '심판관' Judges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말하였다(Cyrus H. Gordom, "H430 in its rsputed meaning of rulers, judges, " JBL 54:140, 149). 그는 더 나아가서 누지(Nuzi) 석판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하여 '신들' gods이 더 적절한 번역이며 이 구절은 그가 적절하게 입증하여 고대 동방의 법정 절차라고 부르는 "신들의 선서"를 가리킨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점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음을 표명하였다. 따라서 그는 이 본문을 모세의 법령 가운데 잔재해 있는 이방적인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것은 후기 신명기와 제사 문서의 개정본에는 삭제되어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성경의 증언과 유일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관한 성경의 분명한 교리의 관점에서 볼 때, 수락하기 어렵다. 여기에서 사용되어야 할 단어가 "하나님" 인지 혹은 "심판관"인지의 문제는 난해하다. 만약 "하나님"이 옳다면, 우리는 이 구절로부터,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책임이 있으며 비록 인간이 심판을 행할 수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서거나 넘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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