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창세기 1장 2절, 깊음(תְּהוֹם, 테홈) - 히브리어 원어 정리

구약성경/히브리어 원어 정리

by 구레네하 2022. 9. 23. 12:41

본문

반응형

창세기 1장 2절에서 나타나는 '깊음'(תְּהוֹם, 테홈)은 '깊은 물'을 의미합니다. 성경의 곳곳에서 תְּהוֹם(테홈)은 물과 관련이 되어 나타납니다. תְּהוֹם(테홈)에 관한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와 여러 해석들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 2절, 깊음(תְּהוֹם, 테홈) - 히브리어 원어 정리
창세기 1장 2절, 깊음(תְּהוֹם, 테홈) - 히브리어 원어 정리

 

 

창세기 1장 2절, 깊음(תְּהוֹם, 테홈) - 히브리어 원어 정리

 

 

개역개정 성경과 ESV의 창세기 1장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over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히브리어 성경의 창세기 1장 2절

 

וְ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ו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תְּהוֹם(테홈)에 대한 정리

 

히브리어 תְּהוֹם(테홈)의 원 뜻은, '깊은 물', '바다', '깊음', '심연'입니다. תְּהוֹם(테홈)은 액체를 뜻하는 대부분의 히브리 명칭과는 달리 여성 명사에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남성 명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תְּהוֹם(테홈)에 대한 여러 해석들



이 여성 단수 명사는 동사 훔(הום, 고함치다, 포효하다)에서 유래했으며, '포효하는 물들, 소리치는 물들'(시 42:7)을 나타내며, '깊은 물, 바다, 깊음, 심연'을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테홈은 36회 나오며, 다음과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 태초의 대양(大洋) : 창 1:2, 시 104:6, 잠 8:27에서는 테홈을 지구(땅)를 둘러싸고 있는 그 기초가 되는 태초의 대양과 동일시했다.
  • 바다의 '큰 물이나 깊은 물', 출 15:58(홍해) : (깊은) 바다: 욥 38:30(해[면]), 욥 41:23 [24](바닷물), 시 77:17, 시 106:9, 시 107:26(큰 파도가 칠 때 푹 들어가는 것), 시 135:6, 시 148:7, 사 63:13, 겔 26:19(깊은 바다), 욘 2:5(깊음).
  • 강의 '깊은 물' : 신 8:7(가나안 땅을 비옥하게 하는 물), 시 42:7, 겔 31:4(나일강), 겔 31:15(개역 '깊은 바다'로 번역).
  • 지하수의 '깊은 물' : 창 7:11, 창 8:2, 창 49:25, 신 33:13, 욥 28:14, 욥 38:16, 시 33:7, 시 36:7, 시 78:15, 시 135:6, 잠 3:20, 잠 8:24, 잠 8:28, 사 51:10, 암 7:4.
    심연 : 시 71:20, 땅의 깊은 곳, 스올 곧 죽음의 영역을 가리킨다.

 

1. תְּהוֹם(테홈)에 관한 궁켈의 주장

창 1:2의  תְּהוֹם(테홈)은 무엇인가? Gunkel는 히브리어 테홈이 마르둑(Marduk)에 살해되어 그 시체가 궁창과 땅을 창조하는 데 사용된 바벨론 여신 티아맛(Tiamat)과 동일시된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용법은 테홈이 티아맛을 죽여서 얻는 물질을 결코 암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주석가들이 주장한 것처럼 신화적 개념이나 명칭을 비 신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허락하지 않는다.

 

2. תְּהוֹם(테홈)에 대한 랍비들의 해석

랍비 유대주의는 이 태홈을 '태초의 홍수'라고 주장하며, 공동번역은 '깊은 물'로, E. A. Speiser는 'The Seas'로 번역했다. "깊은(깊은 물)... 물..."(창 1:2, 창 1:6-8)이란 표현은 지구의 원재료가 물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3. תְּהוֹם(테홈)에 대한 베드로의 설명

베드로(벧후 3:5)는 땅이 물을 재료로 하여 형성되었거나 물에서 생겨났다는 것과, 물 가운데 서거나 물의 활동으로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4. 다른 학자들의 해석

어두움이 덮여 있는 원시 대양(바다)은 B. Jacob에 의하면, 재료의 측면에서 액체적인 원 요소(原要素)로서의 혼돈이며, 동시에 공간적 개념으로는 우주의 심연이다. Keil-Delitzsch 주석에는 그것이 '땅과 궁창이 아직 구분되지 않고 형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혼돈의 덩어리로서, 굽이치는 깊음, 즉 물들의 심연이었다'라고 기술했다. 이것은 무(無)와 피조물 사이의(하나님이 창조하신) 특이한 중간 상태, 즉 혼돈체를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형성, 진보의 과정에 있었으니 하나님의 성령이 그 물들 위에 역사하고 계신 것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태초에 피조된 그 완전한 우주가 사단의 반역과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파괴되어 혼돈하게 되었다는 주장(갭 이론)은 언어상으로나 내용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תְּהוֹם(테홈, H8415)은 깊은 deep, 깊음 depths, 깊은 곳 deep places. 현대의 역본들은 이와 비슷하게 번역하나, 때때로 '샘들' springs 혹은 '바다들' seas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단어는 35회 나온다.

이 단어는 단순히 널따란 수역(물이 모인 곳)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사 51:10과 사 63:13은 시 77:16 [H17], 시 106:9, 출 15:5 및 다른 구절들과 마찬가지로 홍해를 건너는 것에 대하여 묘사한다. 이 단어가 지중해의 깊은 물을 가리키는 다른 구절들이 있다. 욘 2:5 [H6]은 분명히 그러하며, 또한 겔 26:19, 시 107:26과 기타 구절들도 아마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때때로 이 단어는 깊은 지하수에서 솟아오르는 지면 샘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히브리인들이 지하수에 대하여 어떤 개념을 지녔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물을 파고 계곡에서 샘을 발견하는 실제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신 8:7, 시 78:15. 히브리인들은 바닷물은 소금기가 있고 샘물은 소금기가 없다는 단순한 관찰 사실로 인하여 샘과 바다와의 연관성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샘물은 히브리인들이 마시는 물로 이용하는 강물과 더 비슷하다.

BDB와 GB는 이 용어를 이상한 우주론을 조장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GB는 테홈의 의미 중 하나로 '대양, 즉 땅이 그 위에 놓여 있으며, 땅의 모든 물이 솟아 나오는 큰 바다'를 열거한다. GB와 BDB는 땅이 공간에 달려 있다고 한 욥 26:7을 주목하지 않고 있다. GB가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내세우는 구절들로 바다 밑의 운동에 대해 말해주는 창 8:2와 사 51:10, 겔 26:19(이 두 구절은 적용할 수가 없다), 일반적인 샘을 언급하는 겔 31:4와 몇몇 다른 구절들이 있다. GB와 BDB는 창 49:25 [H24]의 '아래 있는 깊음'(한글개역, "아래로 원천")이라는 어구도 인용한다. 그러나 이 어구 앞에 나오는 어구("위로 하늘의")는 이것이 땅 아래 있는 원천이 아니라 위의 하늘 아래 있는 원천임을 보여준다. 신 33:13 [H15]도 이와 유사하며, 이 구절은 창 49:25 [H25]에 근거한 것인지도 모른다. 요컨대 이 구절들에 대한 BDB와 GB의 해석은 그릇된 우주론에 기초한 것이다. 이 그릇된 우주론은 비평적인 학자들이 구약성경에 억지로 떠맡긴 것이며 홍수 기사에 나오는 하늘의 창들(오히려 'sluicegates' 혹은 'floodgates', NIV)과 같은 것들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해석함에 기인한 것이다(cf. Harris, R.L., "The Bible Cosmology", JETS 5:11-17).

옛날의 학자들은 창 1:2를 다룸에 있어서 창세기 창조 기사의 테홈(H8415)과 티아맛이 마르둑에 의해 살해되고 한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 이야기 테홈 사이에 유사점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창세기에도 하나님의 영이 싸움에서 혼돈의 괴물인 테홈(H8415)을 습격하여 질서 있는 우주를 만들었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의 많은 것들은 편향적인 해석이다. 언어학적으로 테홈(H8415)은 티아맛에서 파생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후두음인 중간 문자는 아카드어에서 상실되며 차용어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오늘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컨대 바알(H1168)은 아카드어로 벨(Bel)이 되며 사 46:1에서 그대로 벨(H1078)로 다시 차용되어 있다. 사실상 티아맛과 테홈(H8415)은 동일한 어근에서 유래한다. 이 어근은 단지 깊은 물을 가리켰으며, 이러한 이 어근은 단지 깊은 물을 가리켰으며, 이러한 의미는 깊은 바다에 있는 물과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물을 뜻하는 히브리어 명사에 그대로 보존되었다. 그러나 아카드인의 애니미즘적 사고로 인하여 이 어근은 바다의 여신 티아맛으로 신격화되어 버렸다. 우가릿어에서 h는 히브리어에서와 같이 보존되며(thm), 바다는 때로 아카드에서와 같이 신격화된다. 그러나 우가릿 문헌에서는 창조 기사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UT 19: no.2537).

 

 

참고할 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