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혹은 갖은 고생을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쌓아 올리고 대중들의 인식 속에 각인이 되어 인기를 끌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 그들은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위기를 경험하면서 더욱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의 차이점은, "잘못을 했을 때, 사과를 어떻게 했는가"에 있습니다.
뉴스에 심심찮게 보도되는 내용들 중에 하나는, 유명인들이 실수를 하거나 큰 범죄를 저지른 이후의 모습입니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비리나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며, 때로는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특히 지금껏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왔던 유명인들이, 의외의 모습과 함께 좋은 이미지를 한 순간에 날려 버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란 세월이 필요하지만, 20년의 세월을 날려 버리는 데는 단 5분이면 된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유명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심고 대중들은 그들을 통하여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혹은 유명인들은 대중들과 호흡하고 교류하면서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명인들은 대중들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혹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사과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들이 사과보다는 변명을 택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날려 버린 경우들이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브 유(유승민)는 바른 생활 사나이였고, 자타가 공인하는 성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종종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그는 해외 공연을 핑계로 출국했고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병무청에서 병역 검사까지 마친 그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핑계로 정밀 검사를 했으며 결국 공익근무요원 복무가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춤을 추는 장면들을 보면 허리디스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계속되는 변명과 거짓말에 가까운 반응으로, 그는 영리 목적으로는 대한민국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스티브 유와는 반대로, 과거 걸그룹의 원조격인 SES의 슈 역시 도박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집행유예 2년까지 선고를 받게 됩니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 텔레비전 연예 프로그램에 다시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 같았지만, 그녀는 원정 도박을 이어가다가 큰 빚을 지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슈는 용기 있게 진심 어린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재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빚도 최대한 빨리 갚겠다는 사실까지 밝혔습니다. 그리고 도박근절 캠페인 홍보대사까지 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녀에 대한 비난적 여론이 사그라들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수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 자신도 실수하고 우리 모두도 실패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나 실패 이후에 우리가 보이는 태도입니다. 나의 잘못과 실수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하는 말과 행동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변명이 아닌 진실한 사과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내가 한 후회되는 행동을 언급하고 분명한 사과의 말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제시될 때 모두가 공감하는 진심 어린 사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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