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의외로 사이코패스의 흔적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흔히 드러나는 가스라이팅 역시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법과 작문을 위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짧은 연구 내용입니다.
- 사이코 패스의 개념, 소시오패스 비교, 인물 분석과 대처법에 대하여 -
평소에 강력 범죄와 범죄자 심리 분석을 좋아하여 자연스럽게 진로도 범죄심리학으로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들의 사건 수사와 심리 분석 영상을 보는 것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화법과 작문 수행평가의 주제도 자연스럽게 “강력 범죄와 심리 분석”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양들의 침묵’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영화를 보니, 영화 속 인물인 한니발의 독특한 행동이 더욱 유심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에 대해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는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에 대한 섬세한 묘사‘였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의 한니발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사이코패스에 호기심이 생겨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이코패스”의 개념, 그리고 소시오패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한 한니발에 대한 분석과 우리나라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또, 사이코패스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사이코패스‘란 한 마디로 말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란,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침해하고,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이코패스는 타인을 괴롭히는 것을 재미로 느끼고 극도의 자극을 추구하는 가학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말한 ’초자아‘(super ego)가 결핍되어 있어서, 죄를 지어도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이때 초자아란, 우리 마음속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나 윤리 의식 등을 말합니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공격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유전적 요인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시오패스도 사이코패스와 마찬가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는 “범행 전 인지 감정 조절 능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범죄 행위가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이 우리 사회의 규범을 위반하는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소시오패스는 후천적인 요인인 성장 환경 때문에 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앞서 언급했던 영화 속 인물인 사이코패스 한니발이라는 인물에 대해 분석을 하고자 합니다.
양들의 침묵은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해 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 속 인물인 한니발은 정신과 의사인데, 본인 환자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식인을 한 사이코패스입니다.
영화 속의 한니발은, 사람을 잔혹하게 살인할 때도 심박수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것을 보아 자율 신경계 통제 기능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니발은 영화 속에서 교도관의 얼굴을 입으로 잡아 뜯거나 식인을 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반복적 강박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 강박증이란,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행동도 계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강박을 뜻합니다. 한니발은 과거에 나치 탈영병들이 여동생을 죽이고 한니발에게 여동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생겨난 과거의 트라우마가 공격성으로 표출되었다고 분석하는 범죄 프로파일러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도입하게 만든 연쇄살인마 유영철에 대해 분석하겠습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10개월 동안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입니다. 유영철은 자신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나약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자신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부풀려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유영철은 교도소에서 총 4장의 편지를 썼는데, 편지의 내용을 고친 흔적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극도로 신경 쓰는 유영철의 특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뉴스 기사에 댓글을 달아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유영철은 시신을 훼손할 때 Conquest Of Paradise란 웅장한 노래를 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용기를 북돋는 동시에 자신의 끔찍하고 잔인한 모습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코패스 대처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교묘하게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이코패스는, 의외로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그 사람을 만나면 늘 내가 심부름을 하는 것 같고 약속 장소나 친구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해야 하는 것 같은 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자유로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조종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힘들게 하며 관계를 이용하여 우리를 조종하려고 하는 그 사람이 사이코패스일 성향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처법을 한 가지 소개하자면, “단호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을 설명하고 단호하게 의사 표현을 하였을 때,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를 받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통제하려는 그 사람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요구를 하지 않게 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 성향을 이용하여 단호하게 대처하면, 사이코패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인물이나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사이코패스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게 되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발표 내용엔 없지만, 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미국의 뇌 신경과 학자인 제임스 팰런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이 사람이 연구한 “사이코패스의 뇌”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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